기원전 217년 · 이탈리아, 트라시메노 호수
고대 최대의 매복입니다. 한니발은 호숫가 언덕에 군대를 숨기고, 아침 안개 속에서 행군하던 플라미니우스의 군단을 섬멸했습니다.
트레비아 전투 뒤, 한니발은 기원전 217년 초 아펜니노산맥을 넘어 아르노강의 습지를 지나 행군했습니다. 이 행군으로 그는 병사들과 남은 코끼리 대부분, 그리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다음 그는 계산된 행동에 나섰습니다. 집정관 가이우스 플라미니우스 곁을 그대로 지나쳐 그의 뒤쪽 땅을 불태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써 추격은 로마의 판단이 아니라 로마의 자존심 문제가 되었습니다.
트라시메노 호수를 따라 난 길은 물과 언덕 사이의 좁은 띠를 지나갔습니다. 한니발은 밤사이 눈에 띄지 않게 그 언덕을 따라 군대를 배치하고, 길 끝에는 미끼로 눈에 보이는 부대를 남겨 두었습니다.
플라미니우스는 아침 안개 속에서 고지를 정찰하지도 않은 채 행군 대열로 협로에 들어섰습니다. 카르타고 전열이 비탈을 내려와, 전개할 공간조차 없는 행군 중의 군대 측면을 덮쳤습니다. 몇 시간 만에 로마군 약 1만 5천 명이 전사했고 플라미니우스도 그 가운데 있었습니다. 수천 명이 더 호수로 내몰렸습니다.
트라시메노 호수 전투는 흔히 고대 전쟁사 최대의 매복으로 불립니다. 1년 안에 두 번째 집정관 군대를 궤멸시켰고 로마로 가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 결과 파비우스 막시무스가 독재관이 되었고, 결국 효과를 거둔 지연 전략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나리오는 무게가 아니라 정보를 다룹니다. 한쪽은 상대가 어디에 있을지 알고, 다른 쪽은 대응하기도 전에 행군로에 묶여 버립니다.
매복, 지형, 지휘관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카드, 에너지, 턴 순서는 게임의 추상화로, 기습을 읽기 쉽게 옮긴 것이지 그것을 시뮬레이션한 것이 아닙니다.